
틱톡 회사가 AI까지 만든다? 난리난 시댄스 시드림의 정체
틱톡(TikTok), 다들 잘 알고 있는 서비스죠! 세로로 짧은 영상을 넘겨보는 숏폼 플랫폼으로 유명한 이 틱톡이 최근 생성형 AI를 조금이라도 사용해봤다면 꽤 익숙한 이름 두 가지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바로 시댄스(Seedance)와 시드림(Seedream)입니다.
시댄스 시드림은 영상 생성 AI와 이미지 생성 AI인데요. 이 둘을 만든 회사가 바로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ByteDance)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틱톡 회사가 이런 것까지 만들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의 바이트댄스를 단순 SNS 회사라고 부르기에는 상황이 꽤 달라졌다고 할 수 있어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바이트댄스, 틱톡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바이트댄스는 2012년 설립됐으며 이후 중국에서 더우인(Douyin), 글로벌 시장에서는 틱톡을 성공시키며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회사가 쏟아붓고 있는 분야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AI입니다.
바이트댄스는 2023년부터 Seed라는 AI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싱가포르·중국 등에 연구 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Seed가 연구하는 영역도 LLM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미지, 영상, 음성은 물론 3D 생성, 로보틱스와 과학 분야까지 범위가 넓습니다. 해외 경제 매체인 The Business Times 역시 바이트댄스가 미국에서 Seed 조직의 AI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이 시드림과 시댄스인 것!

시드림, 사진만 만드는 AI가 아니다
먼저 시드림은 바이트댄스의 이미지 생성·편집 AI입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공개된 Seedream 5.0 Lite는 텍스트로 이미지를 만드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사용자가 넣은 이미지와 명령어의 의도를 분석하고, 상식과 지식을 이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해요.
특히 재미있는 기능은 실시간 검색입니다. 필요한 경우 인터넷에서 최신 정보를 검색한 뒤 이를 이미지 생성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그림을 그리는 AI보다 정보를 이해하고 시각화하는 AI에 가까워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미지 편집, 인포그래픽 제작, 여러 피사체가 포함된 복잡한 이미지 생성 등도 주요 활용 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전 Seedream 4.0부터 여러 장의 레퍼런스 이미지를 조합하거나 특정 부분만 수정하는 기능을 강화해왔기 때문에, 실제 작업에서는 일종의 이미지 생성기+AI 포토샵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더 난리가 난 건 시댄스?
시드림이 사진 담당이라면 시댄스는 영상 담당입니다. 특히 2026년 2월 등장한 Seedance 2.0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영상·오디오를 동시에 참고시킬 수 있고, 최대 이미지 9장과 영상 3개, 오디오 3개를 넣어 새로운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고양이가 뛰는 영상 만들어줘’가 아니라 특정 인물은 이 사진을 참고하고, 카메라 움직임은 이 영상을 따라가고, 사운드는 이 오디오를 참고하라는 식의 작업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해외 IT 매체인 TechCrunch는 시댄스 2.0으로 만들어진 영상들이 공개된 직후 할리우드에서도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유명 배우와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AI 영상들이 빠르게 퍼지자 Disney, Paramount를 비롯한 콘텐츠 기업과 관련 단체들이 지식재산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만큼 결과물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발전 속도도 상당히 빠릅니다. 해외 경제 매체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2026년 7월 말 Seedance 2.5를 공개했으며, 한 번에 최대 30초 길이의 영상을 생성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확장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바이트댄스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사실 여기서 바이트댄스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 나타납니다. 다른 생성형 AI 회사들은 보통 AI를 만든 뒤 사람들이 사용할 서비스를 고민합니다. 그런데 바이트댄스에는 이미 틱톡과 CapCut이라는 거대한 콘텐츠 생태계가 있어요.
시댄스 2.0은 영상 편집 서비스 CapCut에 적용됐으며, 틱톡 역시 광고 제작 도구인 TikTok Symphony에 시댄스 2.0을 통합했습니다. 광고주가 틱톡 안에서 AI 영상을 만들어 광고 소재로 사용하는 구조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시드림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 시댄스로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고 → CapCut에서 편집하고 → 틱톡에서 유통한다.” 사실상 바이트댄스 혼자서 이 전체 과정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틱톡 회사가 AI까지 만든다는 표현은 이제 반쯤 틀린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AI 회사가 세계 최대 숏폼 플랫폼까지 가지고 있다고 보는 편이 더 흥미로운 상황이 됐으니 말이죠!
최근에는 바이트댄스가 차세대 초대형 AI 모델까지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8월 7일 Reuters는 Financial Times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최대 10조 파라미터 규모를 목표로 하는 모델을 훈련 중이라고 전했어요. 아직 개발 단계이며 규모가 곧 성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트댄스가 어디까지 AI 사업을 확대하려는지는 충분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틱톡 회사, 생각보다 훨씬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