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8 발매 기념, 역대 철권 시리즈 추억여행 열차 출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2024년이 밝았다는 충격도 채 가시기 전, 지난 1월 26일 드디어 <철권8>이 발매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특별히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도 이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앳된 청소년부터 덩치 큰 어른까지 오락실에 삼삼오오 모여 대결을 펼치던 장면을 기억한다면 당신은…!

이 시리즈는 격투게임 중에서도 가장 많은 국내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려 7년만의 신작 발매이기에 국내외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특히 <철권8>에 출전하는 32명의 캐릭터 소개 영상을 거의 모두 공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거두절미하고, 오늘은 <철권8> 출시 기념으로 시리즈 한번 쫘악 살펴보는 추억 여행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자 열차 출발합니다.

철권1 : 전설(?)의 시작

철권8 출시기념 철권 시리즈 살펴보기
ⓒTekken Wiki

첫 시작은 <철권1>입니다. 1994년 아케이드로 출시되었고, 다음 해에 PS1, 그리고 2005년에 PS2로 출시되었습니다.

‘죽기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1001개’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기도 한데요. 하지만 당시 먼저 발매된 <버추어 파이터>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Aubue Youtube

당시 출전 캐릭터를 살펴볼까요? 총 8명의 캐릭터로 출발은 매우 단촐하게 시작했습니다. 주인공 격인 ‘미시마 카즈야’와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인기를 끌었던 ‘폴 피닉스’, 줄리아의 어머니 ‘미셸 창’, 안나의 언니 ‘니나 윌리엄스’ 등이 보이네요.

ⓒReddit

시리즈 1에는 각국의 명소가 스테이지로 등장했는데요. 교토부터 앙코르 와트, 아크로폴리스, 베네치아, 시카고, 모뉴먼트 밸리 등 세계의 명소에서 싸우는 재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보면 사실 조악한 그래픽이지만, 시대를 감안했을때는 꽤나 재미있었을 것으로 보이네요.

철권2 :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어떻게 보면 <철권2> 부터가 지금 명성 있는 시리즈를 있게 만든 장본인이 아닐까 합니다. <버추어 파이터>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벗기 시작한 것도 2 부터 인데요. 20명으로 확 늘어난 다양한 캐릭터와 한층 진보된 그래픽, 다양한 시스템 추가등으로 <버추어 파이터>와 격투게임의 양대 산맥을 이루기 시작했죠.

ⓒAubue Youtube

본격적으로 캐릭터를 골라 잡는 재미가 생긴 <철권2>의 캐릭터수는 지금 보아도 적다고 할 수 없는 숫자인데요.

‘안나’, ‘니나’ 자매가 함께 출전하고, 수인 캐릭터 ‘쿠마’, ‘로저’, ‘알렉스’, 로봇 캐릭터 ‘잭2’, 도깨비같은 ‘요시미츠’, 한국 캐릭터 ‘백두산’, 최종 보스의 포스를 자랑하는 ‘데빌’, ‘엔젤’ 등 각자의 개성이 가득한 캐릭터들이 출전했습니다.

ⓒEurogamer / 천사와 악마의 대결이라니, 보기만 해도 흥미진진 하군요.

철권 3 : 1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반다이남코 / 뭇 남성들을 다른 의미에서 설레게 했던 표지

<철권3>는 무려 19년이나 흘렀다는 설정으로 컴백했습니다. 사실상 20년의 시간이 흘러서인지, ‘폴’, ‘헤이하치’, ‘레이’, ‘요시미츠’는 어느덧 중년의 나이로 돌아왔고, ‘니나’와 ‘안나’는 아직도 실현되지 못한 냉동수면을 통해 젊은 모습의 중년으로 돌아왔죠.

하지만 인기 캐릭터였던 ‘준’, ‘백두산’, ‘카즈야’, ‘리’는 이번 시리즈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게 다 ‘오우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Reddit / 새로운 캐릭터 ‘샤오유’는 <철권3>의 아이콘이 되었죠

철권 7이 발매되기 이전, 가장 많은 판매량(836만장)을 기록한 타이틀이기도 해요.

출시 당시에도 굉장히 좋은 평을 받았고, 현재도 메타스코어 96(유저 평점 9.0)을 유지하고 있죠. 캐릭터들이 2세대로 교체되면서 새로운 스토리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을 보기 좋게 넘어버렸죠. 우리에게 익숙한 ‘카자마 진’도 철권 3에서 첫 등장했습니다.

ⓒOnline Tekken 3

또한 시리즈 최초로 3D 모델링 스테이지가 등장했는데요. 풀3D가 아닌 근경 표현만 3D였지만, 환경의 입체감을 살려주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역시 다양한 스테이지로 눈을 즐겁게 해주었는데요.

한국, 러시아, 멕시코, 일본, 미국, 홍콩 등 다양한 국가의 배경이 등장해 각국의 명소에서 싸우는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참고로 3 역시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1001’ 리스트에 올랐고, 2024년 기준 ‘메타크리틱 MUST-PLAY’ 순위에서 무려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1 : 잠시만요, 넷이서 싸우실게요!

ⓒ반다이남코

3가 히트 친 후 등장한 <철권 태그 토너먼트 1>은 일종의 외전이자 드림매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마도 국내 오락실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었던 타이틀일 것 같습니다.

시리즈의 캐릭터가 대부분 등장하여 총 33명이 출전하였습니다. 이는 6가 발매되기 이전 시리즈 최다 캐릭터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The Fighters Generation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여 2:2로 싸운다니, 생각만 해도 재미있겠죠? 당시 오락실을 평정하던 <킹 오브 파이터 98>과 사실상 양대산맥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현재 한국의 오락실에서도 간간히 <철권 태그 토너먼트 1> 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게임의 발매가 1999년인데, 2011년에 PS3로 리마스터 되어 발매된 것을 보면, 그 인기를 대략 짐작할 수 있겠죠.

철권 4 : 제가 돌아왔는데요...

ⓒIMDb

<철권 태그 토너먼트 1>의 성공 이후 발매된 <철권4>는 향상된 그래픽은 물론, 벽 개념 도입, 다양한 격투 시스템 도입 등 크나큰 변화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달라진 것일까요? 발매 이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심지어 적응하지 못한 게이머들은 <태그 토너먼트 1>로 다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했던 점은 ‘풍신류’ 캐릭터의 약화일텐데요. ‘카자마 진’이 사실상 원픽이었던 당시, 이 시리즈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풍신류’ 캐릭터의 파워가 떨어지니 자연스레 매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Aubebe Youtube / 캐릭터 수도 생각보다는 단촐합니다

프로듀서 하라다 카츠히로는 ‘잊히지 않는 대실패’ 라고 급하기도 했는데요. 좀 더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개발했으나, 오히려 시리즈가 가진 개성과 장점도 함께 퇴색되버리는 결과를 낳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판매량(344만장)으로만 보면 상업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긴 어려우나, 비평면은 물론 게이머들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철권 5 : 저를 좀 주목! 꽤 많이 달라졌죠?

ⓒ반다이남코

<철권5>는 진일보된 그래픽과 전작의 장점들을 계승한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익숙한 대사인 ‘Get Ready For The Next Battle!‘을 외치는 아나운서의 음성도 이번 타이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타격감과 자유도, 벽콤보 등을 극대화 시킨 시리즈로 평가 받고 있는데요. 판매량 역시 무려 600만장을 자랑하며 상업적으로도 대단히 성공했습니다. 참고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처음 도입된 것도 5 입니다.

ⓒReddit

총 31명의 캐릭터가 출전하여 빵빵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전작과 비교하면 굉장히 향상된 그래픽으로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업그레이드시켜 주었습니다.

특히 5 에서는 새롭게 ‘카자마 아스카’가 등장하여 전작의 ‘카자마 준’을 계승했는데요. 이후 ‘아스카’는 추후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등장할만큼 큰 인기를 끌기도 했죠.

철권 6 : 환골탈태란 이런 것!

ⓒ반다이남코 / <철권6>는 이후 확장팩 <블러드라인>도 발매되었습니다.

2007년 돌아온 <철권6>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 화제를 낳았습니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지속적인 그래픽과 시스템은 늘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불과 3년 사이에 개발된 것이 놀라울 정도로 색달라진 모습이었는데요. 신규 캐릭터는 물론, 캐릭터 모션을 새롭게 제작하고 바닥 붕괴, 바운드, 레이지 시스템이 추가되어 한층 풍부하고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ubue Youtube

그리고 언뜻 보기만 해도 굉장히 많은 캐릭터들이 출전했습니다.

특히 <철권6>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아자젤’, ‘낸시’, ‘레오’, ‘밥’, ‘미겔’, ‘세르게이’, ‘자피나’, 등 많은 팬들을 낳은 캐릭터들이 대거 추가되어 한층 개성 있고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니 ROONEY Youtube

특히 바운드, 바닥 붕괴 시스템은 다양한 플레이와 콤보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잘 조합하기만 하면 레이지 모드와 더불어 벽콤보+바운드+바닥 붕괴+벽콤 같은 일명 ‘즉사콤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바닥 붕괴의 경우 바운드를 만든 후 바닥이 붕괴되면 추가 바운드가 이루어져, 지속적인 콤보를 이어갈 수 있었죠. 한마디로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고수에게 걸리면 뼈도 못 추리고 악! 소리 나게 되는거죠.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 다시 돌아온 드림매치! 하지만…

ⓒ반다이남코

<철권 태그 토너먼트 1>의 성공에 힘입어 출시된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는 사실 발매 당시 잡음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바로 기판의 가격때문이었는데요. 기존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키트는 약 650만원 대였지만, 신품 구매 가격은 약 5300만원이었습니다.

한국 유통사는 업그레이드 키트를 발매하지 않고 신품만 발매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사실상 중형차 한대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으로 인해 수도권의 주요 오락실들이 단합하여 불매운동을 전개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오락실에서는 구매하고, 불매 오락실에서는 지속적으로 불매를 유지하는 등 촌극을 낳기도 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한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가 성공했다면 차라리 억울하지도 않았을 텐데요. <철권 태그 토너먼트 1>과 다르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아케이드 격투게임 시장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중들의 관심도가 줄어드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한 오락실에서는 대량으로 기기를 들여놓았지만 결국 폐업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HIGHER PLAIN MUSIC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는 드림매치답게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후에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언리미티드>라는 이름으로 확장판이 발매되었습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언리미티드>는 뛰어난 완성도와 풍부한 콘텐츠로 메타스코어 82점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반대로 상업적으로는 135만장 판매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높지만 높아진 난이도가 큰 몫을 했고, 오락실 문화 역시 점점 사라져가면서 결국 2018년 온라인 서버 종료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철권 7 : 리얼하게 돌아왔다!

ⓒ반다이남코

2015년 발매된 <철권7>은 최초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여 개발된 타이틀입니다. 때문에 기존 그래픽의 전반적인 품질이 매우 업데이트 되었음은 물론, 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화려한 이펙트가 화제가 되었었죠.

<철권7>은 2022년 기준 총 1,000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는데요. 2015년 발매 이후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더라도, 굉장한 판매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타스코어 82점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시리즈 최초로 PC로 발매되고 훌륭한 최적화를 이루어 한 때 스팀 격투게임 동시접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네요.

ⓒThe Fighters Generation

이번작 역시 기존의 캐릭터와 신캐릭터가 다양하게 출현하면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는데요.

첫 출시 당시 20명의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후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7명이 추가되었습니다. (개중에는 카자마 진, 데빌 진, 요시미츠 등 반가운 얼굴도 있었습니다.)

ⓒLong ‘n Play Youtube

이후 확장팩인 <철권7 : 페이티드 레트리뷰션>이라는 확장팩을 발매했는데요. 그래픽 개선, 신캐릭터 추가와 구캐릭터 부활, 신맵 추가, 코스튬 추가와 더불어 전반적인 시스템의 변경도 이루어졌습니다.

자, 이렇게 길고 긴 철권의 역사를 훑어보았는데요. 1994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30년이라는 시간동안 살아남은 철권 시리즈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하나의 IP가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텐데요. 2015년을 마지막으로 신작 발매 소식을 찾아볼 수 없었던 <철권> 시리즈였지만 9년의 기다림 끝에 발매된 <철권8>. 과연 과거의 명성은 물론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리레코가 주목하는 요즘 게임 요즘 이슈 또 뭐 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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