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시뮬레이션의 대명사 ‘프린세스 메이커’ 한국에서 개발 중!

ⓒ디자드

여러분 <프린세스 메이커>(클릭시 스팀 페이지로 이동합니다)를 기억하시나요? 우리들 마음속에 내재된 ‘키우기’ 열정을 최대치로 불러 일으킨 게임이죠.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프린세스 메이커2 : 리제너레이션>의 발매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2023년 말에 발매 예정이던 해당 게임은 2024년 5월 30일, 7월 11일로 총 2번 연기된 상황입니다. 지속되는 발매 연기로 팬들의 걱정도 같이 늘어가고 있죠.

이런 와중에 2023년 10월, 도쿄게임쇼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국내 게임 개발사인 디자드가 일본의 ‘요나고 가이낙스’(프린세스 메이커 개발사)와 시리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죠.

이말인 즉슨, IP를 활용하여 정식 넘버링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2007년 이후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가장 최신작은 <프린세스 메이커2 리파인> 입니다), 무려 17년만에 신작이 개발되는 셈이죠. 디자드 김동현 대표의 인터뷰를 토대로 주요 포인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다

ⓒ디자드 / 사내 아트 디렉터가 그린 시리즈 주인공들

김동현 대표는 어떻게 <프린세스 메이커>를 제작할 생각을 했을까요?

알고 보면 우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초, 국내의 한 회사가 소유하던 게임 관련 라이선스가 만료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때 김동현 대표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분명 좋은 기회임은 분명한데, <프린세스 메이커>가 고전 게임이다 보니 ‘과연 요즘에도 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거죠.

그러던 중 사내 아트 디렉터가 ‘찐팬’을 자처하며 오리지널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팬아트를 그렸고, 원작자인 아카이 타카미에게 팬아트와 함께 찐팬임을 어필했다고 합니다. (마침 사내에서 아카이 타카미와 연락을 주고받는 인원이 있었다고 하니, 사실상 필연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액션 게임 개발사에서 육성 시뮬레이션을?!

ⓒ디자드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까지 진행한 게임 <아수라장>은 디자드가 개발중인 PC/콘솔 기반의 액션 게임으로 2024년 발매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액션 게임을 개발중인 회사에서 어떻게 육성 시뮬레이션 제작을 하게 되었을까요?

김동현 대표는 과거 인디 게임을 만들어 본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그는 ‘기술’보다는 ‘감성’을 채우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죠. <프린세스 메이커> 역시 기술적 문제보다는 특유의 감성을 재현하는 것이 관건인데, 아트 디렉터의 아트워크를 보고 제작을 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스트리머들이 종종 방송을 하고, 국내에 발표 소식이 전해진 후 올드 게이머들의 반응이 컸던 만큼 성공의 가능성을 엿봤던 것이겠죠. (최근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리메이크·리마스터의 유행도 한몫 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아무래도 장르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다 보니, 외부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원작자가 감수를 맡고 있어 특유의 감성은 잘 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공이 ‘카렌’이라고요?!

ⓒ디자드

아무래도 <프린세스 메이커>하면 가장 친숙한 인물은 2 또는 3의 주인공일 것입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2>의 경우 리파인 버전이 발매되었고, 리제너레이션 버전이 발매 예정인 만큼 가장 인기 있는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현재 개발 중인 작품의 주인공은 <프린세스 메이커 Q>의 ‘카렌’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사실 Q 는 정식 넘버링이 아닌 외전격 타이틀인데요. <프린세스 메이커 4>의 프롤로그 격으로 출시된 작품이고, Q(Quiz)라는 이름처럼 기존의 시리즈와 장르가 다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김동현 대표는, 깊은 고민 끝에 비운의 주인공으로 전락한 ‘카렌’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많은 인기를 얻은 타 작품과 달리, 여러 사정으로 인해 ‘비운의 시리즈’로 남은 이력 때문에 오히려 동정표(?)를 얻은 캐릭터이기도 한데요. 오히려 신선함을 부각시키고 새롭게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프린세스 메이커 하면, 역시 ‘아트’죠

ⓒ디자드

이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특유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떠오르실 거에요. 마치 손으로 그린 수채화 같은 느낌의 따뜻하고 포근한 일러스트는 시그니처 이자 간판(?)이기도 합니다.

김동현 대표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기존 아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되, 고유의 감성을 해치지 않는 한에서 살짝의 동적인 변화를 준다고 합니다.

ⓒ디자드 / 오른쪽 그림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보이긴 합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 수록 딸이 성장하며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였는데요.

이 점 또한 잘 알고 있기에,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지만 시각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디자드 / 왼쪽부터 10세, 11세, 12세 카렌

화려한 귀환 vs 또메이크

ⓒ디자드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올드 게임의 제작 소식은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올드 게임은 ‘추억보정’이 들어가 있어 그 때만큼의 만족도를 주기도 어려울 뿐더러, 신작 IP가 아닌 기존 IP의 명성에 기댄다는 비판도 있죠. 또한 이 게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젠지 세대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보면서 김동현 대표와 디자드 사의 노력이 느껴졌는데요. 그야말로 찐팬들이 개발자로 이루어져 있고, 원작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개발하는 등 ‘진심’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프린세스 메이커 2 리파인>,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너레이션>처럼 과거의 게임성은 간직한 채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도 좋지만, 이번 신작 제작 소식처럼 고유성은 간직한 채 탈바꿈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도 환영할만할 일입니다. 결과물의 좋고 나쁨을 떠나 추억을 가진 게이머들에게는 새로운 설레임을, 뉴 게이머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도 즐거운 일일테니까요.

2025년 발매를 목표로 한창 개발중인 <프린세스 메이커>. 원작의 팬이 만드는 원작의 새로운 귀환! 디자드와 김동현 대표님을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리레코가 주목하는 신규 게임 출시 소식, 이래저래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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