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76, ‘웨이스트랜더스’로 부활할 수 있을까?

폴아웃 시리즈가 온라인으로 제작된다는 사실이 처음 공개됐을 때 시리즈 팬들은 큰 기대를 품었다. 워낙 유명한 프랜차이즈이기도 하고, 전작인 폴아웃4도 여러 아쉬운 점은 있지만 잘 만든 게임인 것은 분명했기 때문.

https://youtu.be/M9FGaan35s0

하지만 폴아웃76은 ‘인간형 NPC 없는 게임’으로 출시된다는 사실이 공개됐고, 팬덤에 우려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인간형 NPC와의 대화 및 상호작용, 퀘스트 등이 주요 재미 요소였기 때문. 개발사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간형 NPC 없이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계획을 강행했다.

그 결과는 뭐… 아시다시피. 폴아웃76은 시리즈 작품 중에서는 물론이고 최근 수 년 내에 출시된 게임 중에서도 유례 없는 혹평을 받았다. 게임 주요 무대인 애팔래치아처럼, 폴아웃76도 폐허가 돼 버렸다.

유저 스코어 2.7… 100점 만점에… / ©. metacritic

물론 인간형 NPC의 부재만이 문제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가장 큰 문제점이기는 했다. 인간형 NPC가 없으니 여러 퀘스트 라인도 무미건조해지게 마련이고, 여러 콘텐츠들도 비슷비슷해지기 때문. 그렇게 출시 이후 약 2년간 유저들은 텅 빈 세상에서 스스로 재미를 찾아내고 NPC인 척 흉내를 내며 안간힘을 써 게임을 즐겨왔고, ‘망겜’이라며, 스스로를 ‘흑우’라고 자조하고 있었다.

 

폴아웃76, 

‘웨이스트랜더스’로 부활할 수 있을까?

 

그랬던 애팔래치아에 오는 4월 7일 드디어 인간형 NPC가 돌아온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퀘스트와 무기, 장비, 괴물 등도 추가된다. 무료 확장팩 격인 ‘웨이스트랜더스’가 공개되는 것. 과연 웨이스트랜더스 확장팩이 폐허가 된 폴아웃76을 회생시킬 수 있을까? 웨이스트랜더스에 추가되는 요소들을 함께 살펴보자.

 

 

볼트76 바로 밖에 인간형 NPC가 대화 중이라고 한다. / ©. Bethesda

인간형 NPC들의 귀환

웨이스트랜더스 확장팩에서 추가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아무래도 가장 핵심적이며 눈길을 끄는 건 ‘인간형 NPC’ 아닐까 싶다. 무려 2년 동안이나 고집을 꺾지 않고 인간형 NPC를 추가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서야 뒤늦게 추가된다. 웨이스트랜더스는 설정상 시간 배경이 ‘볼트76 개방 1년 뒤’인 2103년이라고 한다.

인간형 NPC의 추가는 곧 다양한 상호작용과 퀘스트의 추가를 뜻한다. 기존에는 ‘상호작용’이랄만한 게 로봇형 NPC로부터 단순히 퀘스트를 받거나 상점을 이용하는 정도였는데, 앞으론 퀘스트를 수주하는 과정에도 내러티브가 생긴다.

스코치드들은 상대하기 영 심심했던 게 사실. / ©. Bethesda

물론 인간 적 캐릭터 역시 돌아온다. 적대가 강제되는 레이더 세력 ‘블러드 이글’과 ‘모스맨 광신도’ 등이 추가될 예정인데, 그동안 ‘총 쏘는 구울’ 정도의 모습밖에 보여주지 못했던 스코치드가 아니라 이들과 교전을 벌일 수도 있게 된다.

 

 

물론 100% 한글화에다가 번역도 꽤나 찰지게 잘 됐더라. / ©. Bethesda

이에 따른 대화 시스템

인간형 NPC가 없었던 기존과 달리, 이들과 대화를 통해 정보를 추론해내거나 설득, 협박을 할수도 있다. 특히 폴아웃4에서 혹평받았던 대화 시스템을 벗어나 클래식 시리즈의 대화 시스템이 적용된다. S.P.E.C.I.A.L 수치 체크 부분도 스크린샷을 통해 확인됐으므로, 대화에 C-카리스마나 I-지능 능력치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인간형 NPC 중엔 기존 시리즈처럼 ‘동료’도 존재하는데, 이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등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싱글플레이였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동료가 항상 유저를 따라다니진 않는다고.

 

 

인간형 NPC들 중 집단을 이뤄 정착지를 일궈낸 일행도 있다고 한다. / ©. Bethesda

정착민 vs 레이더, 유저의 선택은?

인간형 NPC 집단 역시 등장할 예정이다. 각각 ‘정착민’ 세력과 ‘레이더’ 세력이다. 설정상 이들은 핵폭발이 일어난 뒤 애팔래치아를 떠났다가 1년 뒤에 돌아오는 것으로, 양 진영은 서로를 적대한다. 유저는 두 진영 중 한곳을 도우면서 퀘스트를 진행하는 등,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다.

참고로 정착민과 레이더 양 진영 모두와 교류할 수도 있지만 퀘스트 라인의 막바지에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캐릭터 외형 자체는 폴아웃4에서 본 듯한 익숙한 느낌… / ©. Bethesda

물론 이 두 세력으로부터 동떨어진 플레이도 가능할 예정이다. 유저는 애팔래치아 곳곳에서 무작위 NPC들과 만나고 상황에 따라 퀘스트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랜덤 인카운터는 폴아웃4에서도 상당한 재미요소였으니 기대해볼 수 있을 듯 하다.

 

 

타이어로 만든 갑옷 등 다양한 무기와 장비가 추가된다고 한다. / ©. Bethesda

메인 퀘스트 라인의 대격변

웨이스트랜더스 확장팩이 출시되면 새로운 캐릭터로 진행해야 하느냐? 그건 아니다. 기존 유저는 기존 유저대로 새로운 메인 퀘스트를 즐길 수 있고, 신규 유저도 볼트76을 나가는 순간부터 인간형 NPC와 만나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NPC는 유저의 레벨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가령 볼트76에서 갓 빠져나온 유저는 “볼트 거주자라니!”라며 신기해하고, 고레벨의 강력한 유저는 두려워하는 식이라고 한다.

생소한 괴물들도 다수 추가된다. / ©. Bethesda

이밖에도 메인 퀘스트 라인이 완전히 새로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저가 선택한 결과가 게임 세계에 반영되는 등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세계를 체험해볼 수도 있을 예정이다.

 

 

그동안 ‘모드’로나 봤던 활, 드디어 추가된다!  / ©. Bethesda

새로운 장비와 무기, 적들

인간형 NPC 말고 다른 부분에 관심 갖는 분들은 아마 새롭게 추가되는 ‘활’에 큰 기대를 가지고 계실 것. 웨이스트랜더 확장팩에는 활 종류의 무기가 다수 추가되며, 개조를 통해 폭발성 화살 등을 제작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기존 시리즈에서 인기있었던 무기들이 다수 추가되며, 특히 폴아웃4가 아니라 클래식/뉴베가스에 등장했던 무기들도 추가된다.

새로운 돌연변이 괴물들도 추가될 예정이며, 이밖에도 새로운 던전, 볼트,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 등의 추가도 확인됐다.

 

사실 에디터는 폴아웃 시리즈의 팬으로, 그동안 전작들이 공식 한글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껴왔다. 그러던 차에 폴아웃76이 공식 한글화로 출시된다는 소식에 꽤나 들뜨기도 했고. 하지만 그런 부푼 기대가 무너진 뒤엔 잠시 게임을 잊고 살고있기도 했다.

이번 웨이스트랜더스 확장팩은 사실 작년 가을에 출시가 예정돼 있었지만 “퀄리티 향상을 위해” 출시가 연기돼 지금에 이르렀다. 출시 연기가 속상하긴 해도, 연기의 이유가 퀄리티 향상 때문이라니… 어쩔 수 없이 기대가 된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여전히 남아있고.

 

‘1스트’까지 질른 흑우 오브 흑우라 이번 4월이 꽤나 기다려진다. / ©. Bethesda

그간 유저들을 실망시켰던 폴아웃76이 과연 웨이스트랜더스 확장팩을 통해 새롭게 평가받을 수 있을까? 소를 잃고 나서야 고친 외양간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4월 7일을 손꼽아 기다려보자. 뚜껑은 따 봐야 아는 법이니까! 2년간 누적됐던 실망감을 이번에 만회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랜만에 애팔래치아를 방문해야겠다. 컨트리로~드~ 테잌미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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