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임도 있다, 기상천외한 병맛 게임들

턴제 RPG로 장르 변신을 꾀한 ‘용과 같이7: 빛과 어둠의 행방’이 16일 출시된다. 나름 진지한 야쿠자 액션 게임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깊고 풍부한 병맛을 지닌 게임으로 알려졌으며 공개된 몇몇 티저 이미지만 봐도 “저게 뭔…”이라는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기저귀 찬 야쿠자! / ⓒ. 용과 같이7 게임 장면

기존 게임 시리즈가 ‘이쪽’으로 방향을 튼 것만 해도 이정도인데, 애초부터 괴상하게 기획된 게임은 어떻겠는가. 몇 해 전 유행했던 ‘염소 시뮬레이터’ 같은 류의 게임들 말이다. 그건 “저게 뭔…”을 넘어서서 기발하고 참신하게까지 느껴진다.

이젠 이쪽 업계(?)의 대명사 격이 된 게임. / ⓒ. 염소 시뮬레이터 게임 장면

온갖 상식 밖의 아이디어와 괴악한 테이스트로 점철된 게임들은 때로 지독한 난이도로 우릴 열받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기도 한다. 이번 시간엔 그런 병맛 게임들을 함께 살펴보겠다. 참고로 위에 언급한 ‘염소 시뮬레이터’ 등, 몇 년 전 시대를 풍미했던 병맛 게임들은 소개에서 배제하겠다. 그건 워낙 유명하니까.

 

 

순한 병맛, ‘Untitled Goose Game’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돋보인다. / ⓒ. Gfycat

시작은 순한 병맛 게임으로 Untitled Goose Game을 꼽았다. 플레이타임도 길지 않고 난이도도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이 게임, 그러니까 ‘이름없는 거위게임(이하 거위 게임)’은 제목처럼 플레이어가 거위가 되는 게임이다. 영국의 한 어여쁜 마을에 거위가 되어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게 게임의 주된 플레이 요소이자 목적이다.

ⓒ. 다만 행실이 동네 양아치급. / PSN

헌데 이런 류의 게임(염소 시뮬레이터)이 그렇듯, 주요 콘텐츠는 바로 ‘사람들 괴롭히기’다. 플레이어는 일진 거위가 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물건을 훔쳐가는 식으로 놀면 된다. 꼬마애들을 넘어트리고, 아저씨의 안경을 훔쳐가고.

깔끔한 그래픽과 귀여운 게임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 플레이 타임이 짧다. 추후 콘텐츠 추가가 기대되는 병맛 레벨 1의 게임이랄 수 있겠다.

 

 

동물짤 주인공들의 격투, ‘Fight of Animals’

해외에선 ‘Right Hook Shiba’로 알려져있더라. / ⓒ. Reddit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근육 시바견’, ‘이족보행 고양이’ 들의 짤을 본 적이 있으실 것. 사진이 찍힌 각도 탓에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동물들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 동물들을 격투 게임의 주인공으로 채택했다. 대만 개발사가 제작한 Fight of Animals에서는 훅 펀치를 날리는 근육질의 시바견, 물의 마법을 사용하는 다람쥐가 등장한다.

괴상하지만 귀여운 동물들의 한판 승부! / ⓒ. Fight of Animals 스팀 페이지

또다른 격투게임 하나가 생각나지 않으신지? 맞다. 이 게임은 예수, 부처, 제우스, 오딘 등이 한 판 승부를 겨룬다는 ‘파이트 오브 가즈(갓즈)’ 개발사의 후속 작품이다. 그런 만큼 격투 게임의 다양한 요소들도 잘 갖추고 있으며, 캐릭터별 차별화도 세부적이다. 또, 각 캐릭터마다 원본 짤방과 패러디 짤방 등을 연상시키는 필살기 연출이 상당히 그럴싸하다.

쉬운 조작으로 화려한 기술을 쓸 수 있다고. / ⓒ. Fight of Animals 스팀 페이지

다만 아직까지는 참전 캐릭터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격투 게임이다 보니 오랫동안 붙잡고 있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런 맹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꾸준히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Tricky Towers

이제는 빈 공간 뿐 아니라 균형도 고려해서 쌓아야 한다! / ⓒ. Tricky Towers 스팀 페이지

평범한 테트리스처럼 보이는 이 게임. 하지만 막상 직접 플레이해보면 당황하게 된다. 일단 블록 이동이 ‘칸 단위’가 아니라는 점이 당혹스럽고, 기껏 쌓아 올린 블록이 흔들거리다 무너져내리기도 한다. 이 게임, Tricky Towers는 테트리스에 물리법칙을 접목해 만든 물건이다.

중력 테트리스로 알려진 게임 Not Tetris의 개선판 격? / ⓒ. Imgflip

과거 ‘중력 테트리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Not Tetris와 유사한 방식이나, 여기서 더 다듬어지고 몇 가지 게임모드들이 추가됐다. 플레이어간 경쟁을 즐길 수도 있고, 탑이 무너지지 않고 높이 쌓는 모드도 있다. 여느 캐주얼 경쟁 게임들처럼 아이템을 사용하는 게임 모드가 재밌더라.

이 게임은 로컬 대전 말고도 온라인 대전 역시 지원한다. 그 덕분에 위 두 개의 게임에 비해 좀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으실 터다.

 

 

Hand Simulator

‘손’은 우리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신체 부위 중 하나다. 손은 필요에 따라 집게가 되기도, 망치가 되기도, 확성기가 되거나 차양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제대로 다루기도 굉장히 어려울 게 틀림없다. 이 게임을 해 보면 안다.

어려운 조작+○랄맞은 물리엔진… / ⓒ. Hand Simulator 스팀 커뮤니티

핸드 시뮬레이터는 각각의 손가락부터 손목까지 인간의 양 손을 조작하는 게임이다. 보통 이런 류의 게임은 조작감이 최악인데다 물리엔진이 ○랄 맞은데, 이 게임 역시 그렇다. 게다가 각종 버그들까지 심각하다.

체스 필승법! ⓒ. 웃긴대학

플레이어는 이 말 안 듣는 손을 가지고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다. 다른 플레이어와 체스로 승부를 겨루거나, 사격장에서 탄창에 삽탄을 하고 사격을 해보거나, 소 젖을 짜는 등.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체스 필승법’이라는 명짤이 탄생하기도 한다. 참고로 가격은 2,200원. 뜨끈~한 국밥 한 그릇보다 싸다.

 

 

Mr. President!

로널드 럼프 대통령! 풍성한 저 머리는 가발이다. 쓰러트리면 벗겨진다. / ⓒ. Mr. President! 스팀 페이지

누가 봐도 ○널드 ○럼프 같이 생긴 가상의 미국 대통령 ‘로널드 럼프’를 경호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딕 ‘록하드’ 존슨이라는 심히 불경한 이름을 지닌 경호원이 되어, 각 스테이지마다 가해지는 위협으로부터 대통령을 경호해야 한다. 헌데 이 힘아리 없는 종이인형을 어떻게 조작해야 하나 고민하게 만든다. 그야말로 꼭두각시 인형마냥 자유롭게(!) 움직여지기 때문이다. 항아리 게임이 연상된달까?

제대로 대통령을 구해보는 것도 재밌고, 반대로 빅엿을 선물하는 것도 재밌다더라. / ⓒ. Mr. President! 스팀 페이지

예를 들어, 첫 번째 스테이지는 럼프 대통령의 가슴에 붉은 레이저 조준점이 표시된다. 제한된 시간 내에 대통령을 밀쳐내면 되는데, 기이한 관성이 발동되면서 플레이어가 저 하늘로 급발진한다. 아뿔싸! 당신은 대통령을 지켜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참 뭣 같은 경호 실력이군요!

참고로 애초에 경호에 초점을 맞춘 게임은 아닌 듯 하다. 왜냐하면 몸을 날리는 동작 외에도 다양한 동작이 있는데, 그게 대부분 ‘힙합 댄스’, ‘모델 워킹’, ‘재주넘기’ 등이니까… 사실 이 게임은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럼프 대통령에게 엿을 먹이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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