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데이 비포 폐업으로 ‘영원히’ 사라진다?

By: rereconew

신작 게임 더 데이 비포 스팀 화면
12월 11일 기준 부정적인 평가 (출처 : 스팀)

기대작이었던 신작 게임 더 데이 비포

유비소프트의 루터슈터의 한 수인 더 디비전에 좀비가 등장하는 듯한 느낌을 풍겼던 게임 더 데이 비포.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환호하였지만 차세대 엔진을 사용하여 제작되는 신작 게임이기 때문에 매우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출시나 트레일러 공개 여부 등을 미루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개발 정황에 대한 이상함들이 포착되면서 사람들의 기대는 불신과 의심으로 뒤바뀌고 말았는데요.

그 결과, 12월 8일에 출시하였지만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12월 11일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대부분의 리뷰가 부정적인 평가였는데요. 이러한 수치는 ‘오버워치 2’와 견줄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오버워치 2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즉 버텼다는 것인데요. 더 데이 비포는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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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기준의 상점 모습 (출처 : 스팀)

연기도 모자라서 ‘얼리 엑세스?’

사람들이 이 게임에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이상합니다. 계속해서 게임에 대한 정보를 언급해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물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공개한 트레일러에는 아포칼립스 게임은 무슨, 레이싱 게임으로 잘못 안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속되는 출시 연기 끝에 출시한 것이 ‘얼리 엑세스’라니요. 아직 개발중인 게임을 42,000원으로 책정한 것도 놀랍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높게 평가해줄 수 있는 것은 단지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한국어’ 지원을 할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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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의 부정적인 평가 (출처 : 스팀)

신작 게임이 이렇게나 공격당하다니..

사실 게임이 유저들에게 공격 당하는 것은 흔한 일이기 때문에 일상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러나 더 데이 비포는 조금 결이 다른 것이 느껴집니다. 그토록 욕을 섞지 않던 영어권 국가 유저들도 리뷰에 온갖 조롱과 인신 공격을 섞기도 하고, 심지어 특정 음식을 만드는 레시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영어권 국가 유저들 같은 경우, 리뷰를 할 때 굉장히 진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어떠한 면에서 이 게임이 나은지, 또 어떤 면이 이 게임을 깎아 먹는지 등 그야말로 크리틱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이 게임에서 만큼은 행보가 다른 것을 보면, 게임이 정말 잘못하긴 했나 봅니다. 그 와중에 가장 많은 추천수를 받았던 리뷰가 있습니다. 일종의 폭로에 가까운 글인데요. 사실, 한 번 삭제된 뒤에 재작성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유저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굳건하게 리뷰 게시판을 장악하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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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대한 폭로 (출처 : 레딧)

더 데이 비포? “회사의 대부분이 가짜입니다”

해당 글은 원래 레딧에서부터 쓰여졌던 것인데요. 짧게 요약을 하자면, 회사가 다루고 있는 대부분의 것이 가짜라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는 회사 출범 시기까지 조작된 것이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근거가 없는 추론에 가깝다면 이토록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도 않겠죠. 글쓴이가 지적하는 것은 ‘Asset Flip’ 입니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에셋 짜집기’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즉, 게임에서 다루고 있는 지형지물, 사람, 차량 등 다양한 부분을 직접 만들지 않고 시중에 나와있는 것을 사들여서 구성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예전에 배틀 그라운드도 제작진과 유저들 사이에 입씨름이 오간 적이 있는데요. 사실 에셋 사용 자체는 게임회사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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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대한 폭로 (출처 : 레딧)

문제는 바로 ‘엎친 데 덮친 격’

더 데이 비포의 문제점은 ‘과대 광고’ 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소비자 기만’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이에 더하여 에셋 사용 정황에 대하여 ‘짜집기’ 논란까지 있으니 유저들은 더욱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대다수는 이러한 정황에 가세하여 게임사를 욕하지만 레딧을 보면 휩쓸리지 않고 논란의 핵심만을 꼬집는 이들도 볼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좋은 일이 비수처럼 계속 꽂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5년의 개발을 거쳤다고 하였으나, 실상 모두 구매한 에셋이라는 정황이 포착까지 되었으니.. 기만이라는 표현이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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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폐업 소식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셔터 내리겠습니다.”

이렇게 거센 비판과 비난, 조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 데이 비포를 신작 게임으로 소개한 지 정말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제작사인 판타스틱(FNTASTIC)은 돌연 폐업을 안내합니다. 게임을 지속할만한 재정적 능력이 없으며, 모든 소득을 투자자들에게 상환하는 데 갚았다고 말하는데요.

개발 기간 동안 본인들은 어떠한 돈도 일정 받지 않았기에 피, 땀, 눈물을 흘리면서 제작한 것이 맞다는 입장을 내비추었습니다. 여러 정황들이 부정적인 상황을 향하고 있다 보니 유저들의 긍정적인 시선을 기대하기란 어려운데요. 만약 이들의 말이 맞다면, 포부는 좋았으나 실질적인 능력 미달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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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관련 안내 (출처 : 공식 홈페이지)

현재 이와 관련하여 ‘먹튀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플레이 시간과 관계없이 모든 유저들의 환불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스팀 정책상 2시간을 넘어가게 되면 환불해줄 의무가 사라지는 것인데, 일말의 양심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자신들의 진솔함을 고백하기 위함이라고 보아야 할까요? 이번 더 데이 비포의 사건이 게임 산업에서 후광 효과, 뿔 효과를 제대로 보여준 것 같은데요. 모두가 기대하고 진심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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