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냥줍 경험담, 길냥이 구조 주의사항 4

By: rereconew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힘들다. ‘귀여우니까!’ 하고 무턱대고 기르기 시작하지만 쑥쑥 빠져나가는 돈과 망가지는 가구들, 늘어나는 빨랫감 덕에 점점 초조해지는 것은 물론, 동물이라 말도 안 통하고, 통제하기가 힘드니 상대하다 보면 눈물 쏙 빼기도 일쑤. 고양이 냥줍 생각 없이 했다가는 장기 여행, 니치 향수, 모기약도 쿨하게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포기하는 게 많은 만큼 분명 얻는 것도 많다. 나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해주고 의지하는 존재는 분명 큰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당신의 삶이 꽤 안정적이라 할 수 있고, 또 한 동물의 여생을 책임질 만 한 충분한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반려동물과 살아갈 준비를 차근차근 해 보는 건 어떨까?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일이 될 것이다.

오늘은 고양이와의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짧게 작성해본 고양이 냥줍 경험담과 길고양이 구조 주의사항 을 안내해 본다. 조금 더 전문적인(?) 글을 보고 싶다면 ‘이 기사’ 도 참고하자.

고양이 냥줍? 생각보다 흔한 일이다.

길고양이 구조 주의사항
본가에서 기르는 유기묘 출신 고양이아저씨 (현재 추정나이 8살)

10년 전만 해도 반려동물이라 하면 개를 떠올리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어느새부턴가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개와 상반되는 고양이의 엉뚱하고 도도한 매력에 반해 집사를 자처하는 자들이 늘어난 모양이다.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냥줍을 하거나 보호소 등을 통해 입양하는 경우가 무척 많다. ‘눈에 띄는 아이가 있어서 그날 바로 데려왔다’거나 ‘고양이에게 간택당해서 데려왔다’는 이야기가 흔하게 보이는데, 아무래도 운명이란 게 정말 있는 것 같지?

내 본가의 셋째 고양이는 유기묘 출신이다.

시 외곽에 있는 고기집에 방문했다가 밥을 얻어먹던 녀석을 봤다. 중성화가 되지 않은 수컷이라 그런지 다른 고양이들에게 공격당해 몸에 상처가 있었다. 집에 와서도 계속 신경쓰여 그날 저녁 다시 식당으로 갔다. 그곳에서 녀석을 주워(…) 무작정 집으로 데려왔다. 집엔 강원도 5일장 출신의(두마리 몸값 5천원) 코숏 두 마리가 있었는데, 어찌저찌 합사에 성공해 현재까지도 잘 지내고 있다.

친구 중 하나는 길을 걷다가 힘없이 우는 아기고양이를 발견했다. 눈꼽이 더럽고 다리에 혹이 있었는데, 왜인지 마음이 동해 무작정 집으로 데리고 와 씻기고 병원에 데려갔다. 그리고 그 애기고양이는 지금 왕뚱땡이 애교냥이 되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아, 또 다른 친구는 회사 창고에 들이닥친 캣초딩을 발견해 지금껏 잘 기르고 있다. 당신이 반려묘와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면 평소에도 주변을 잘 둘러보자. 운명의 고양이가 보일 것이다.

길고양이 구조 주의사항
추운 겨울, 내 집 창고에 들어와 살던 아기 고양이 자매. 봄이 되자 밖으로 나가 버렸다.

길고양이 구조 주의사항 1. 새끼 고양이의 경우

새끼 고양이가 당신 뒤를 졸졸 따라온다고? 새끼 고양이의 행색이 뽀송하고 깨끗하다면, 높은 확률로 어미가 잘 돌보고 있는 새끼 고양이다. 사냥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어미고양이가 돌아와 새끼고양이를 다시 데려가도록 하루 정도는 그대로 놔 두는 것이 좋다.

이 때 새끼 고양이를 손으로 만지면 어미 고양이가 돌아왔을 때 새끼를 공격하거나 정말 버릴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 눈꼽이 끼어있고 몸이 더러운 상태라면 어미와 떨어진 지 오래 되어 위험한 상태이니 구조하면 좋다. 고양이 냥줍 새끼 고양이인 경우에는 더더욱 조심스레 해보자.

길고양이 구조 주의사항 2. 조용하게, 포획틀 이용하기

경계심이 높은 성묘는 무턱대고 손으로 잡기 무척 힘들다. 이럴 땐 무리하게 잡아서 이동장에 넣으려 하지 말고, 포획틀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양이를 잡겠다고 여럿이 우르르 몰려다녀봤자 잡지도 못하고 고양이도 스트레스만 받는다.

포획틀 안에 먹이를 놓아두고 기다리면 배고픈 고양이가 스스로 들어가 갇힐 것이다. 고양이를 잡았다면 포획틀을 담요로 덮어 안정시킨 후 포획틀 채로 병원에 데려가자.

길고양이 구조 주의사항
이미지 출처 – unsplash

길고양이 구조 주의사항 3. 병원 검진은 필수!

길냥이를 집에 데려올 생각이라면 병원 검진은 필수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더라도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수도 있고, 숨은 질병이 있을 수도 있다. 피부병은 사람에게 옮을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캣초딩 시기가 지난 암코양이는 발정기에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운다. 고양이를 집에서 기를 생각이라면 시기에 맞춰 중성화를 꼭 해 주자.

길고양이 구조 주의사항 4. 고양이 필수품?

고양이 용품 중 가장 빠르게 사야 하는 건 고양이가 숨을 수 있는 은신처 한두개와, 화장실 모래, 사료, 스크래쳐다. 낯선 곳에 온 고양이는 하루 이틀 정도는 한 곳에 꼼짝않고 숨어있다가 조금씩 영역을 넓혀간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고양이가 먼저 다가오도록 편하게 내버려두자.

낯을 덜 가리게 되었다면 장난감으로 놀아주며 친밀감을 팍팍 높이자. 밖에서 생활하던 길냥이들은 집 안을 모두 탐색하고 나면 답답해 할 수 있는데, 그런 길냥이들을 위해 캣타워나 캣폴 설치는 필수, 캣휠은 선택이다. 고양이 냥줍으로 인한 경제적 지출과 사랑과 관심은 지금부터 본격 시작인 것이다.

나는 고양이를 기를 수 있는 사람인가?

고양이 냥줍 남의 일이 아니지, 길고양이 구조 주의사항
이미지 출처 – unsplash
  • 귀엽다고 자꾸 들이대거나 안아들면 고양이는 당신을 피해 다닐 것이다. 대체로 고양이는 하루 루틴이 일정하고, 자기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목소리와 행동이 크지 않은 사람을 선호한다. (ex.시골집 외할머니)
  • 당신이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친구들을 집에 자주 초대하는 외향적인 사람이라면, 고양이보다 개를 기르는 것이 낫다. 개는 여행도 같이 갈 수 있고, 사람이 많아도 즐거워하니까!
  • 고양이가 갑자기 아플 경우를 대비해 어느정도의 여유 자금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뭘 잘못 주워먹어서 내시경만 해도 거짓말 없이 100만원이 후루룩 사라진다!)
  • 못 올라가는 곳이 거의 없는 고양이는 집 안을 자주 어지른다. 털도 뿜어내다시피 한다. 짐 정리와 청소에 신경을 더욱 많이 써야 한다.
  • 당신에게는 친구도 가족도 직장동료도 있지만 반려동물에겐 당신 뿐이라는 사실을 늘 명심하자.

https://rereco.co/one-person-household/raise-dog-for-one-house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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