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원작 비교, 이 드라마는 이런 이야기!

By: rereconew

아오노 슌주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티빙이 <술꾼 도시 여자들>로 큰 인기몰이를 한 뒤 야심 차게 내놓은 드라마다. 극복은 <제3의 매력>을 집필한 박희권, 박은영 작가가 맡으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부의 세계>로 큰 인상을 남긴 박해준이 주연을 맡았다. 원래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름난 배우여서 그런지 코믹한 연기가 찰떡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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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포스터

1.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이 드라마 줄거리는?

느리고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남금필(박해준). 출근 시간이 늦어도, 점심시간이 촉박해도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기만의 길을 고수하는 10년 차 직장인. 아버지에게는 늘 못마땅한 아들이고 딸과는 소통이 되지 않는 아버지인 데다가 거래처에서는 퇴짜맞기 일쑤, 직장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다.

그러던 중 어느 점심시간, 금필은 보쌈을 먹겠노라, 다짐한다. 사실 보쌈이 뭐라고 그렇게 집착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금필에게 보쌈은 그냥 점심 식사가 아니다. 무자비한 다수결의 원칙과 메뉴를 고를 자유조차 없는 점심 식사시간에 그는 인권, 자유, 권리를 찾아 10년 다닌 직장을 레전드 보쌈과 맞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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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속 한 장면

입맛은 없지만 억지로 먹고 있단 헛소리를 하며 자아를 찾고 있는 40대 자발적 백수가 된 금필. 어느 날 동네에서 한 남자에게 뭔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고는 반듯한 쌍쌍바 한쪽을 나눠주며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반쪽의 쌍쌍바의 주인공은 빨간 스포츠를 타고 다닌다? 사실 그는 억대 연봉을 받는 웹툰 작가였다. 그에게 깊은 감명을 받은 금필은 웹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학창시절 미를 받은 미술 실력에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메시지를 담기로 결정하며 웹툰 작가로 인생 2막을 꿈꾼다.

웹툰 작가는 뚝딱 될 줄 알았지만 필요한 것들이 많았다. 딸에게까지 돈을 빌리는 금필. 자존심은 가슴 깊이 고이 접어둔다. 어차피 웹툰 작가로 성공하면 딸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사줄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 금필은 딸이 준 돈을 들고 중고 태블릿구매를 위해 시골을 찾아간다. 운수 좋은 날이었던가…? 따뜻한 밥 한 끼에서 한껏 시골의 정을 체험한 금필의 태블릿 액정이 깨지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그만둔 직장의 사장이 퇴직금과 함께 야반도주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하태평한 금필은 놀이터 그네에 앉아 영감을 매일 기다리지만 영감은 도통 오질 않고 출근 따윈 필요하지 않은 자유로운 예술가로 놀이터 어린아이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신세.

금필의 웹툰 속 악당은 퇴직금을 가지고 사라진 사장이다. 직장에서 매일 자신을 쪼으고 쪼았던 사장만한 악당이 없다. 악당을 찾아 금필은 사장의 흔적을 쫓는다. 하지만 사장을 쫓을수록 그가 진정한 악당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2.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원작, ‘아오노 슌주’ 만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에서 한국식으로 각색이 되어 나오긴 했지만 드라마와 만화가 같는 결은 비슷하다. 실제 이 만화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본래 만화 캐릭터들은 힘이 세거나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거나 억수로 운이 좋기 마련. 하지만 만화 속 주인공 시즈오는 운이 없다고 할 정도로 현실적인 삶을 살아내고 있다.

물론 그가 직장을 그만두고 마흔에 재능도 없이 꿈을 찾았다는 것이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 모자라고 허술해 보이는 그가 그런 용기를 냈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지 않나 싶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원작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원작

물론, 드라마 속 금필과 시즈오는 조금 다르다. 일단 금필을 연기가 박해준이 꽤 잘생겼지만, 만화 속 시즈오는 뚱뚱한 40대 아저씨일 뿐. 게다가 시즈오는 미술에 재능이 전혀 없지만 드라마 속 금필은 그나마 미술에는 재능이 있는 정도.

만화 속 시즈오는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그가 던지는 한방에서 그가 인생을 그냥 살아오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드라마 속 금필은 아직 묵직한 한방을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그도 만화 속 시즈오처럼 삶의 소리를 내어 우리를 위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티빙,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포스터

가끔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날 때, 드라마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너무 현실 같아서 드라마를 보며 현실 같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복잡한 세상 속처럼 복잡한 이야기가 아닌, 그저 일어날 법한 이야기,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기 충분하다. 어떤 실패에도 나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에 최선을 다할 순간만 기다리며 아무렇지 않게 할 거 다 하고 사는 40대 자발적 백수의 웃기도 슬픈 이야기, 티빙에서 지금 바로 시청할 수 있다.

🎥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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