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 꼭 파야 할까? 귀지 제거하면 안 되는 이유와 귀이개 바른 사용법

By: rereconew

어릴적 엄마 무릎을 베고 누워 귀지를 파 본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귀지를 제거하는 것은 간질간질하면서도 속 시원하고, 또 한동안 안 파다가 한 번 제거하면 꽤나 후련하고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샤워 후, 아니면 습관적으로 귀지를 제거한다는 분들도 많고, 남의 귀지를 제거하며 묘한 쾌감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많죠.

하지만 귀지를 제거하는 것은 사실 귀 건강에 그리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해요. 뭐어!? 왜?! 한 번 팔 때마다 이렇게 시원한데! 귀지를 너무 자주 제거하면 안 되는 이유, 그리고 올바른 귀이개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귀지의 기능(?)

Earwax wikimedia
이 밑으론 혐짤 없습니다.. 안심.. / wikimedia

지저분한 귓밥… 귀지에 기능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귀지는 외이도의 피지선과 이구선에서 분비되는 지질, 단백질, 외이도 표재상피층 각질세포가 합해 만들어지는데요. 쉽게 말해 귓속 분비물과 피지 분비물, 벗겨진 표피, 먼지가 합쳐져서 형성된다는 것이죠.

이런 귀지의 성분은 60%가 케라틴, 20%가 지방산이라고 해요. 나머지 20%는 알코올, 스쿠알렌 등으로 이뤄져있구요. 그럼, 귀지의 역할은요?

귀지에는 지방 성분이 들어있어 물기가 귀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흡수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또한 pH 6.5~6.8의 약산성이기 때문에 세균 번식과 감염을 억제해주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귀지에 포함된 리소좀 성분이 항균 작용까지 한다는군요. 결국 귀지는 외이도를 보호해주는, 보기에 지저분해보이지만 실은 고마운 뇨속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귀지를 제거하면 안 좋은 이유

유재석 귀파는 짤 MBC 무한도전 방송 장면
안좋은 이유 하나, 건방져 보임. / MBC 무한도전 방송 장면

귀지가 외이도를 보호해준다고 해도, 귀지는 괜히 이유도 없이 파내고 싶어지는 법이죠. 또 너무 오랫동인 귀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답답한 느낌도 들고, 소리도 잘 안 들리는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귀지를 너무 자주 제거하는 것은 귀 건강에 해롭다고 말씀드렸죠. 그 이유도 함께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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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안쪽보다 귓바퀴부터 잘 닦아주세욤. / freeimageslive

우선 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귀이개, 면봉, 손가락 등을 이용하다가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이 상처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외이도염 등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죠.

귀이개를 너무 깊숙이 넣었다가 고막이 손상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고막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만 받아도 쉽게 파열되는데, 이곳을 직접적으로 쑤셔버리면(…) 손상되는 건 당연하겠죠?

앞서 말했듯 귀지는 세균 감염 등을 억제해주는데, 귀지가 없어져버린다면 외이도염에 걸릴 확률도 높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외이도 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도 하구요.



귀지는 그럼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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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 가능한 파지 않는게 제일 좋답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가끔씩 어깨에 귀지가 떨어져있는 것을 보신 적도 있을 거예요. 이렇듯, 귀지는 사실 의도적으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턱을 움직이는 등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출되니까요.

하지만 귀가 간질간질하고 이물감을 느낄 때도 무조건 “파지 마셈!” 할 수는 없는 법이죠. 개인에 따라 귀지가 원활하게 자연배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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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이도에서 고막이 얼마나 가까운지 보이시쥬? Ear canal을 지나면 Ear drum입니다요. / virtual medical centre.com

만약 부득이하게 귀지를 제거해야 한다면, 귀이개나 손가락 등을 이용하기보다 부드러운 면봉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면봉으로도 쉽게 상처가 생기는 편이라면 미네랄오일 등을 귀 안에 넣어 귀지를 불려주세요. 이렇게 불어난 귀지는 좀 더 쉽게 배출된다고 해요.

만약 귀지가 자연배출되지 않아 외이도를 꽉 막고 있다면, 무리해서 빼내지 말고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이내시경 등의 기구를 통해 외이도 내벽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이런 귀지를 제거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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